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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할렐루야, 마침내 두 개의 수술방이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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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술방 바이탈 데이터 수집 장비를 16번방과 24번방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글로 적으면 단순히 장비 두 대를 설치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동안 케이블 규격과 통신 방식, 장비별 연결 방법 때문에 계속 시행착오를 겪어왔던 터라 체감상으로는 상당히 큰 진전이다.

어제 당직이셨던 김재원 교수님께서 먼저 24번방 설치와 연결에 성공하셨다.
그리고 오늘 아침, 나는 필요한 선을 연결하고 미니PC와 프로그램 설정을 마친 뒤 장비를 교수님께 전달했다.

교수님은 그 장비를 들고 수술방으로 들어가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16번방 설치까지 성공하고 돌아오셨다.

24번방 성공.
그리고 16번방도 성공.

그 순간 머릿속에서는 자연스럽게 헨델의 《메시아》가 재생되었다.

 

https://youtu.be/IUZEtVbJT5c?si=vL5mHJAnvDahJ99m

내 머릿속에서 들린 노래

 


할—렐루야!
할—렐루야!

수술방 한쪽에서는 환자감시장치가 데이터를 보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미니PC가 그 신호를 정상적으로 받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케이블 하나를 꽂고 프로그램을 실행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케이블 하나가 제대로 작동하기까지 장비 모델을 조사하고, 포트를 확인하고, USB-RS232 변환 케이블과 널모뎀의 조합을 찾아내고, 실제 수술방에서 하나씩 테스트해야 했다.

그래서 오늘의 성공은 단순한 설치 완료가 아니다.

*이 방식으로 실제 수술방에서도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우리의 첫 번째 실전 사례다.

아직 설치해야 할 방은 많이 남아 있다.
모든 수술방의 환경이 똑같은 것도 아니고, 장비 조합에 따라 또 다른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도 이제는 막연히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단계가 아니다.

실제로 두 개의 방에서 됐다.

어제 당직 중 24번방을 뚫어내신 교수님과, 오늘 아침 선 연결과 장비 설정을 마친 나. 

그리고 다시 16번방까지 설치하고 돌아오신 교수님.

이것이 바로 교수와 연구원의 아름다운 분업이 아니겠는가.

오늘만큼은 조금 과장해서 기록해도 괜찮을 것 같다.


마침내 수술방 두 곳에 데이터의 길이 열렸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