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게임 유튜버가 화투게임 "섯다"를 하는 것을 보고 나름 재밌어 보여서
나도 한번 겜블의 세계가 궁금해서 한게임 포커를 해봤다.
https://cgh2798.tistory.com/233
참고로 나는 겜블, 전략, 스릴러 만화를 좋아하는데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포커가 좀 궁금했다.
좋아하는 만화인 거짓말 사냥꾼 바쿠도 겜블 만화이다.
포커도 종류가 많은데, 한게임에 제일 인기가 많은 포커는 2장의 개인 카드, 5장의 공유카드로 패를 겨루는 텍사스 홀덤인데, 내가 아는 포커랑 좀 달라서 나는 7포커를 선택했다.
-> 이번에 포커 게임 처음 해봤다.
7포커는 4장의 카드 중 1장을 버리고, 1장 오픈, 2장 개인카드로 받은 뒤, 6장이 될 때까지 카드를 공개카드로 받고, 마지막 한 장을 공개되지않는 개인카드로 받는다.
카드 한장 한장 받을 때마다 판돈(사이버머니)를 올릴 수 있으며, 내 카드의 패와 오픈된 타인의 카드를 보고 베팅을 하는 방식이다.
-> 사이버머니(e.g. 메이플스토리 메소)로만 게임이 이루어지고, 현금으로 환전은 되지 않으니 합법적인 겜블이다.
참고로 확률론은 도박에서 영감을 받아 나온 학문이다.
유명한 확률론 교과서에서도, 디자인부터 이건 겜블이랑 관련이 있음을 알려준다.
http://athenasc.com/probbook.html
7포커의 확률은 다음과 같다.
확률상으로 트리플에서 누적 확률이 85% 정도 되니,
(트리플에서도 무슨 트리플이냐가 중요하지만) 트리플정도되면 이길 확률이 꽤나 높아서 트리플에서 베팅을 올리는 전략을 사용해 봤다.
게임에서 해보니 풀하우스, 스트레이트, 플러시(모두 같은 무늬)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트리플에서는 고액의 베팅은 위험했다.
핸드폰 앱으로 포커게임을 하다 보니, 만화나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표정을 통한 플러팅은 불가했다.
다만 베팅을 높이는 쪽으로 플러팅은 가능했는데, 대부분 유저들은 스트레이트나 플러시 이상에서 베팅을 높였다.
이 게임은 내 카드와 상대방의 카드를 파악해서 내가 이길 확률 (혹은 질 확률)을 수학적 계산이나 직감적으로 느껴서 베팅을 하는 것이다.
내 전략은 두 가지였다.
1. 카드가 많지 않은 초반부에서는 최대한 베팅을 자제하고 콜을 하며, 패가 안 좋을 경우 빠른 다이.
2. 6 카드나 7 카드에서 스트레이트 이상의 패를 가진 경우에는 판돈을 올렸다.
-> 여기 확률표에는 없지만, 10, A, J, Q, K가 무늬상관없이 나오는 패를 마운틴이라고 하는데 꽤나 높은 패이다.
거의 마운틴 이상부터는 판돈을 매우 매우 키웠다.
-> 나는 마운틴이라 올인했는데 상대방이 풀하우스인 경우가 몇 번있어서... 아... 몇번 망했다...
-> 도박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 게임상이긴한데 한 10번 파산한듯...
해보니 실제로 나오는 패 중 제일 좋은 패는 풀하우스이며 거의 이겼다고 봐도 된다.
참고로 가끔 포카드도 나오는데 포카드나오면 앱에서 화려한 알림이 온다. (대충 골프 게임에서 홀인원 하면 축하해 주는 것처럼)
카드를 한장 한장 얻어가면서 내가 가진 패가 좋은 패인지 나쁜 패로 가는지는 보이는데...
겜블 만화나, 영화(e.g. 21)처럼 남의 패까지 보면서 확률계산은 내 머리로 안된다...
결국 미디어에서 나오는 그런 진짜 겜블 할 때 계산 때리는 사람은 천재였구나...
아무튼 너무 재밌어서 이거 하느라 밤샜다...
게임앱에서 기록을 보니 355판이나 했구나...
5명이서 하는게임이라, 승률이 20%정도 되는듯.
(law of large numbers)
https://www.sportsseoul.com/news/read/1315500?ref=naver
참고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유명한 임요환, 홍진호도 포커로 전향했다.
프로게이머들이 주로 하는 포커는 텍사스홀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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