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쯤 메스트레에서 버스 타고 베네치아에 들어갈 때까지는 파업인지 몰랐다...
유난히 그날따라 버스가 늦게오고 안에 사람이 많았지만, 베네치아가 관광지라 많은가 보다 했다.
그 버스에 카드 태그 안 하는 사람이 많아서 무임승차가 오늘은 많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상버스를 타고 산조르조 마조레 섬에 들어갔다.
산조르조 마조레 섬을 구경하고 나올 때도 수상버스가 잘 운행해서 크게 문제없었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져서 슬슬 숙소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수상버스가 안 왔다...
거의 30분 이상 기다린듯한데 그래도 안 왔다.
느낌이 좀 이상해서 옆에 외국인한테 물어보니 "strike"라고 하였다.
나에게 strike는 hit의 의미, 야구의 안타 이런 정도 의미여서 왜 자꾸 맞았다고 하는 거지? 싶었다.
뒤늦게 알고 보니 strike의 3번 뜻이 파업이었다...
아무튼 다른 외국인이 좀 더 길게 설명해줘서 아 파업이구나 알게 되었다.
베네치아는 여러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물가를 배로 건너면 빨리 지나갈 수 있으나
파업으로 배가 운행을 안 해서 멀리 있는 다리를 이용해야 했다.
이때까지는 어두워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저 멀리 리알토 다리까지 돌아가야 해서 피곤할 뿐이었다.
어느 순간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더니... 진짜 가끔가다 한두명만 보게 되었다.
문 닫은 에버랜드에 나 혼자 있는 느낌이랄까...
사진에 찍힌 것보다 실제 모습이 더 어두워서 길을 걸을 때 핸드폰 후레시를 켜고 갔다.
저녁 6시밖에 안 되었는데 주변이 다 어두워지고 사람이 없으니,
베네치아는 그저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할 뿐 주거지로서 역할은 안 하나보다 싶었다.
어둡고 사람이 없으니... 베네치아 본섬에 처음 오는 나로서는 무서웠다.
다행히 산타루치아 역까지 문제없이 도착했고, 사람이 좀 있어서 안심했다.
산타루치아 역 근처의 수상버스 정류장에 파업(strike) 관련 내용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었고
나름 친절하게 파업 안내가 있었구나... 싶었다
대중교통 파업할 때 베네치아에 가본 한국사람이 몇 명이나 있으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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