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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

[영화] 데시벨 - 후기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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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source : 나무위키

 

 

https://www.youtube.com/watch?v=44nQI-m1clQ

영화 예고편

 

내가 이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단 두 가지 이유이다.

1. 소리가 커지면 터지는 폭탄 (나름 특이함)

2. 주인공이 해군 정복을 입고 뛰어다님.

- 해군 병장으로 전역한 나에게는 매우 자극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니 불쾌했다.

 

[시작부분]

이 영화는 특이한 문구로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 밖의 일체 명칭, 그리고 사관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언급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 밖의 일체 명칭이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이런 문구가 나오는 건 좀 흔치 않아서 왜지?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천안함 사건과 영화 데시벨]

이 영화는 영화 천안함 사건을 각색하여 만들었다.

1. 해군 함정의 어뢰 피격 (영화에서는 수상함이 아닌 잠수함으로 등장)

2. 중령의 지휘로 일부 승조원 구출 (천안함은 함장이 중령인 PCC이나, 이 영화는 대령급 잠수함의 부장인 중령이 승조원을 이끌어서 탈출)

3. 생존자들의 PSTD

4. 함명 - 한라함 

- 잠수함은 주로 위인의 이름으로 만듦 (e.g. 도산 안창호함, 손원일함, 윤봉길함)

- PCC나 FF급의 중령이 함장인 수상함은 주로 도시이름을 붙임 (e.g. 서울함, 대구함, 천안함)

 

한라는 한라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러한 지명은 수상함에서 사용됨.

잠수함에서 사용하지 않는 이름을 잠수함에 붙인 것이 오히려 어색해서 더 천안함 사건을 생각나게 함.

 

[불쾌한 부분]

영화에서는 해군 함정이 아군의 어뢰로 인한 침몰 및 좌초하였고, 그것을 국가가 숨기고 영웅화하였다는 설정임

 

실제로는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맞아, 당시 초계중이던 PCC-772 천안함이 선체 절단 및 침몰하였음.

 

해군 출신으로서 실제 일어난 사건의 음모론을 주제로 영화화한 것이기에 매우 불쾌하다.

표현의 자유가 있다지만, 자유는 어디까지나 남에게 피해를 안주는 부분까지만 허용된다.

- 이 영화는 실제 천안함 사건의 음모론을 모티브로 삼아 참... 불쾌하였다.

 

영화 제작자가 천안함 사건 생존자들에게 고소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생존자 및 여러 사람에게 강력한 불쾌감을 주었음은 확실하다. 

 

[차라리 이렇게 영화를 만들었다면 더 좋았을 듯]

1. 일단 범인이 굳이 소리와 관련된 폭탄을 만드는 이유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았을 듯

2. 천안함 사건을 모티브로 삼지 말고, 순수 창작스토리 기반으로 만들었어야 함.

3.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은 새로움, 그러나 영화 전개가 재미없음. 재미있게 좀 만들지...

-> 이 영화는 예고편만 재미있다. 영화 자체는 양산형 한국영화라서 별로 재미없다.

 

[결론]

천안함 사건의 음모론에 모티브를 둔 불쾌하면서도 재미없는 영화.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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